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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을 취하고 있는 여성의 모습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냉침차나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저녁에는 차를 멀리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숙면을 포기해야 할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차의 종류와 우리는 방법, 마시는 시간을 조금만 신경 쓰면 여름에도 차를 즐기면서 편안한 밤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차를 마시면 왜 잠이 오지 않을까?

차가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카페인 때문입니다.

카페인은 각성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람에 따라 효과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반감기가 약 4~6시간 정도입니다. 따라서 오후 늦게 마신 차의 카페인이 밤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반면 차에는 테아닌(L-theanine) 이라는 아미노산도 들어 있습니다. 테아닌은 긴장을 완화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카페인의 자극을 어느 정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결국 차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은 카페인의 각성 효과와 테아닌의 편안한 느낌, 그리고 개인의 체질이 함께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숙면을 위한 차 선택법

숙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카페인 부담이 적은 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의 카페인 함량은 차나무의 품종과 채엽 부위, 가공 방식, 보관 조건, 우리는 방법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오래 숙성한 차라고 해서 반드시 카페인이 적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숙보이차와 흑차는 맛이 비교적 부드러워 저녁에 선택하는 분도 있지만, 카페인이 들어 있으므로 민감한 사람은 적은 양부터 자신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에 매우 민감하다면 차 대신 카모마일이나 루이보스 같은 무카페인 허브차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대로 홍차는 발효차이지만 카페인 함량이 비교적 높은 편이며, 녹차와 우롱차도 일정량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저녁에는 마시는 양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을 줄이는 우리기 요령

찻통, 찻잔과 다호

같은 차라도 우리는 방법에 따라 카페인 섭취량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첫 우림을 짧게 헹구면 카페인이 일부 빠져나갈 수 있지만, 짧은 세차만으로 카페인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면 찻잎의 양을 적게 하고, 너무 오래 우리지 않으며, 마시는 양과 시간을 조절하는 편이 더 현실적입니다.

또한 차를 너무 오래 우리기보다 적당한 시간만 우려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시간 우릴수록 카페인을 비롯한 여러 성분이 더 많이 추출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시는 시간입니다. 카페인이 몸에 머무는 시간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숙면을 원한다면 자신의 취침 시간을 기준으로 늦은 오후와 저녁의 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에 차를 마셨을 때 속이 불편한 사람은 식후에 연하게 마시면서 자신의 반응을 살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기억하면 좋은 네 가지

여름철에도 차를 즐기면서 숙면을 돕고 싶다면 다음 네 가지만 기억해 보세요.

  • 저카페인 차나 무카페인 허브차를 우선 선택합니다.
  • 차를 너무 오래 우리지 않습니다.
  • 카페인이 들어 있는 차는 늦은 오후와 저녁에는 줄입니다.
  • 자신의 카페인 민감도를 살펴보며 양과 시간을 조절합니다.

마무리

차는 잠을 방해하는 음료라기보다 언제, 어떤 차를, 어떻게 마시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다르지만, 자신의 몸에 맞는 차와 음다 습관을 찾는다면 무더운 여름밤에도 차 한 잔의 향기와 편안한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차를 오래 보관하면 정말 더 맛있어질까?”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묵은차의 변화와 보관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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