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시원한 냉침차 한 잔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그렇다면 여름에는 냉침차가 온침차보다 더 좋을까요?사실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차를 우리는 방법에 따라 맛과 향은 물론 카페인 함량과 마시는 느낌까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취향과 몸 상태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냉침차와 온침차의 차이구분냉침차온침차맛과 향부드럽고 달콤하며 떫은맛이 적다.향이 풍부하고 깊으며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카페인상대적으로 적게 추출된다.상대적으로 많이 추출된다.건강 성분아미노산 보존에 유리하다.카테킨 등 항산화 성분 추출이 풍부하다.추천갈증 해소, 카페인에 민감한 분,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분진한 향과 풍미를 즐기거나 항산화 효과를 기대하는 분냉침에는 어떤 차가 잘 어울릴까?모든 차..
해마다 여름이면 높은 기온과 습도로 몸이 쉽게 지치고 갈증도 심해집니다.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시원한 탄산음료나 달콤한 과일 음료가 생각나지만, 당류가 많은 음료를 자주 마시면 불필요한 열량 섭취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물은 열량이 없으며, 당류 음료를 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전체 열량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차(茶) 역시 설탕이나 시럽을 넣지 않는다면 여름철 수분을 보충하며 향과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음료입니다. 다만 차가 물을 완전히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더운 날 야외 활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을 우선하여 충분히 마시고, 차는 기호와 몸 상태에 맞게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우리나라의 덥고 습한 여름에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녹차, 백차, 보이숙차, 국화·구기자차의 ..
1. 인사안녕하세요.차를 사랑하는 여러분, 일일차담(一日茶談)의 다연(茶緣)이 인사드립니다.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잠시 마음을 쉬어 가는 시간,은은하게 피어오르는 차향 속에서 사람과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좋아합니다.그 작은 즐거움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 오늘, 일일차담의 첫 문을 엽니다.2. 시작오늘부터 일일차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차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려 합니다.우리나라의 차는 물론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차를 만나보고, 그 속에 담긴 역사와 문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누겠습니다.차의 향과 색, 맛을 음미하는 이야기에서부터 차의 역사와 문학, 찻잔과 다호 같은 다기(茶器), 찻집과 차 산지를 찾아가는 이야기까지 차를 둘러싼 다양한 풍경을 천천히 담아보려 합니다...
20년 된 보이차 한 편(餠)이 수백만 원, 때로는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같은 찻잎인데 왜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까?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보이차의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맛과 향의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장이 만들어 낸 가치다. 1. 시간이 빚어내는 맛과 향의 변화보이차가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숙성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이다. 보이차의 핵심은 '후발효(後醱酵)'에 있다. 녹차가 신선함을 추구하는 차라면, 보이 생차는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숙성되며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 간다.숙성이 진행되면 떫은맛과 쓴맛을 내는 성분은 점..
백차 - 나의 최애여러 종류의 차를 마셔 보았지만, 가장 마음에 가까운 차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백차를 선택한다.처음 백차를 마신 곳은 중국 푸젠성의 한 찻집이었다. 친구는 투명한 유리잔에 백차를 우리더니 조용히 내 앞에 놓았다. 보송보송한 흰 솜털을 두른 찻잎이 물속에서 천천히 펼쳐지는 모습은 마치 정적인 발레를 보는 듯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차분해졌다.한 모금을 머금었을 때는 담백해서 '맛이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삼키고 난 뒤 혀끝에 은은한 단맛이 오래 머물렀다. 얼굴을 스치는 산들바람처럼 조용히 다가왔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맛이었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앞으로 백차와 오래 인연을 맺게 되리라는 것을.친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차는 백호..
30년 전, 베이징에서 마신 한 잔의 용정차가 가르쳐 준 것 - 처음 만난 녹차의 향 녹차를 맛있게 우리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하니, 문득 내가 처음 차를 접했던 순간이 떠오른다.벌써 30여 년 전의 일이다.1992년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여름, 베이징 출장 중 현지인의 초대로 왕푸징(王府井)에 있는 한 찻집을 찾게 되었다.그날 베이징은 숨이 막힐 정도로 무더웠다. 솔직히 시원한 탄산음료나 얼음물 한 잔이 간절했다. 그런데 내 앞에 놓인 것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뜨거운 녹차 한 잔이었다. 바로 중국을 대표하는 명차, 용정차(龍井茶)였다.손님으로 초대받은 입장이었기에 조용히 찻잔을 들었다.잠시 후 주인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請品茶(청품차)」우리말로는 “어서 차를 드십시오.” 정도로 번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