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 - 나의 최애여러 종류의 차를 마셔 보았지만, 가장 마음에 가까운 차를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백차를 선택한다.처음 백차를 마신 곳은 중국 푸젠성의 한 찻집이었다. 친구는 투명한 유리잔에 백차를 우리더니 조용히 내 앞에 놓았다. 보송보송한 흰 솜털을 두른 찻잎이 물속에서 천천히 펼쳐지는 모습은 마치 정적인 발레를 보는 듯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차분해졌다.한 모금을 머금었을 때는 담백해서 '맛이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삼키고 난 뒤 혀끝에 은은한 단맛이 오래 머물렀다. 얼굴을 스치는 산들바람처럼 조용히 다가왔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맛이었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앞으로 백차와 오래 인연을 맺게 되리라는 것을.친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차는 백호..
차 이야기
2026. 8. 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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