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와인처럼 숙성될까?""모든 차는 오래될수록 맛이 좋아질까?""왜 30년 된 보이차는 그렇게 비쌀까?"차를 처음 접했을 때는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보이차가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차도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차가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니 현실은 달랐습니다.중국 주재 시절, 항저우 출장 중, 용정차 산지인 옹가산(翁家山)에서 품질 좋은 용정차를 1kg 구입했습니다. '몇 년 묵히면 더 귀한 차가 되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베이징으로 가져와 소중히 보관했습니다.주변 중국 친구들은 하나같이 "녹차는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할 때 마시는 것"이라며 빨리 마시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래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약 2년 반이 지난 뒤 차를 꺼내..
20년 된 보이차 한 편(餠)이 수백만 원, 때로는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모습을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같은 찻잎인데 왜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까?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보이차의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시간이 만들어 내는 맛과 향의 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시장이 만들어 낸 가치다. 1. 시간이 빚어내는 맛과 향의 변화보이차가 오래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숙성 과정에서 일어나는 변화 때문이다. 보이차의 핵심은 '후발효(後醱酵)'에 있다. 녹차가 신선함을 추구하는 차라면, 보이 생차는 오랜 세월 동안 서서히 숙성되며 새로운 맛과 향을 만들어 간다.숙성이 진행되면 떫은맛과 쓴맛을 내는 성분은 점..